포항죽도시장 연합상인회와 북부시장 번영회, 영일대 해수욕장 상가번영회 회원 등이 포항수협이 추진하는 송도동 수산물유통센터 건립에 대해 거듭 반대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송도동 수산물유통센터건립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항수협은 지난 24일 북구청 회의실에서 임학진 조합장과 어민 대표 8명, 죽도시장 상인회원 14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송도동 수산물유통센터 건립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포항수협은 이 자리에서 “송도동에 추진하는 수산물유통센터는 어민들이 잡은 자연산 활어의 값을 유지하고 유통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시설로 상인회가 우려하는 대형판매시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죽도시장 상인들은 “사업이 추진되면 어시장 상권이 죽도시장에서 송도로 넘어갈 수밖에 없어 죽도시장은 큰 타격을 받는다”고 강력 반발해 이날 중재 간담회는 성과없이 무위로 끝났다.앞서 이들 3개 시장 상인들은 지난 12일 포항수협은 전통시장과 영세 상인은 물론 지역경제를 함께 죽이는 송도 수산물유통센터 건립 계획을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진정서를 시에 제출했다. 이들은 “포항수협이 지난 2010년부터 시와 함께 비공개로 송도동 수산물유통센터 건립을 추진해 왔다”며 “활어직판장의 부족과 유통판매시설 부족, 저렴하고 위생적인 활어회 제공이라는 명목으로 송도바다 인근에 건축면적 3451㎡, 4층 규모의 송도수산물유통센터 건립을 추진해 왔다”고 강조했다.하지만 “시와 포항수협이 주장하는 활어직판장의 부족과 유통판매시설 부족의 근거는 최근 어획량 비교 및 위판 실적으로 판단해 보면 그 주장의 설득력이 없다”고 역설했다.이들은 “이번 송도수산물유통센터 건립은 2014년 한국관광의 별 수상 등 5000여 죽도시장 상인들이 공을 다해 쌓아놓은 죽도시장을 찾던 관광객을 송도로 유인하고, 지역 및 시장 상인들의 소득을 수협이 가로채 가겠다는 기본적인 상도의도 모르는 몰염치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죽도시장 연합상인회와 북부시장 번영회, 영일대 해수욕장 상가번영회 소속 상인들은 생존권 보존을 위해 송도동 수산물유통센터 건립을 적극 반대하며 포항 수협의 사업 철회 및 시의 사업 지원 중단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천명했다.또한 모든 역량을 동원해 끝까지 투쟁할 것을 선언해 반대여론이 갈수록 확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