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홍익교통공동실천협의회가 ‘도민의 생명을 살리자’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내년부터 ‘교통사고 사망자 Zero화’운동을 벌인다니 듣던 중 반가운 소리다. 천하보다 귀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벌이는 갸륵한 운동이 반갑다.주체는 ‘홍익교통공동실천협의회’다. 이 협의회는 지난 3월 경북도를 교통선진문화지역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교통안전과 관련된 경북도내 19개 기관 및 단체가 업무협약을 맺고 출범했다.  협의회 의장기관인 경북도는‘도민의 생명을 살리자’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경북을 교통사고 청정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내년부터 도 경찰청, 도교육청 등 관계기관과 협업을 통해‘교통사고 사망자 Zero화’라는 중기 비전을 제시하고 무결점의 교통안전시책을 야심차게 추진하게 된다.경북은 타시도보다 상대적으로 면적이 넓고 산악지역과 고속국도 경유 연장이 길어 교통안전의 여건이 극히 불리한 입장이어서 교통안전지수 등도 전국 하위수준이다. 특히 경주는 교통사고 1위, 군위군은 교통안전지수가 전국에서 가장 낮게 나오는 등 경북도의 교통상황에 문제가 많았던 터여서 이번 시책은 사실 매우 버겁다. 이제 ‘교통사고 Zero화’를 구현할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예천군 호명면 직산리 34번 국도의 직산터널을 실례로 든다. 겨울이면 빙판길로 변하고, 굴곡도 심해 교통사고가 잦았지만 예천경찰서가 지난해 10월 터널 인근도로에 차도에 홈을 파 미끄럼 및 감속을 유도하는 장치 ‘그루밍’을 하고, 터널입구에 안전유도 LED 조명장치와 방호벽을 설치한 뒤 교통사고가 뚝 끊기는 기적이 생겼다. 또 김천시 황금동 천문화원 앞 횡단보도는 야간 보행자 사고가 잦은 곳이었지만 LED 등과 카메라가 장착된 횡단보도 조명식 표지판을 설치한 뒤 안전지대로 변했다. 대구 동구 율하휴먼시아 10단지 남동쪽 교차로도 사고다발지역이었다. 이곳은 오가는 차들이 신호를 무시하거나 제한속도 50㎞/h를 초과하는 일이 다반사여서 대규모 아파트단지 주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교통사고를 당하는 일이 많았지만 회전교차로로 바꾸면서 교통 혼잡과 교통사고 위험이 함께 사라졌다. 캠페인도 현수막도 아닌 아이디어의 힘이다. 경북도가 ‘교통사고 Zero화’를 구현하기 위한 창의적 발상을 거도적으로 개발하여 100% 성공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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