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연구원이 러시아의 핵연구소에서 핵 관련 기술을 습득하고 있다고 일본 산케이(産經) 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산케이 신문은 북·일 관계자의 말을 인용, 북한 원자력산업자원부가 러시아 두브나 합동원자핵연구소(JINR)에 연구원을 파견해 핵 기술을 습득시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유엔 안보리는 지난 2006년 북한의 핵 실험 이후 북한에 대한 핵 기술 훈련·통보, 원조 금지를 결의한 바 있어 러시아가 북한의 연구자를 받아들여 핵 기술을 전수하고 있는데 대한 비난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관계자에 따르면 북한은 1956년 JINR에 가맹한 이후 매년 핵 물리학자들을 러시아에 파견해 왔으며 리제선 원자력산업부장이 전권 대표로 JINR에 참여하고 있다.지난 1월 북한 연구자 6명이 방사성 물질의 `핵변환` 등의 기술 습득을 위해 체류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으며 3월에는 러시아에서 열린 JINR 전체 회의에 북한 외교관이 참석하기도 했다. 현재도 JINR의 하부조직인 프레로프 핵반응연구소(FLNR) 등에서 북한 연구자가 활동 중이다.북한은 또 JINR에 2013년 40만 달러, 2014년에 47만 달러의 분담금을 냈으며 2015년에는 53만 달러를 낼 예정이다.북·일 관계자는 "러시아가 북한의 핵 실험을 비난하면서도 물밑에서는 핵 기술 공여를 용인하고 있다"면서 북핵에 대한 유엔 제재 결의가 무력화되는 데 대해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