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장애인단체 회원들이 대구시의 장애인 집단거주시설 신규확충 중단과 시장 면담 등을 요구하며 시청 1층 로비를 점거하는 소동이 벌어졌다.4·20장애인차별철폐대구투쟁연대는 지난달 28일 오후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구시는 장애인 집단거주시설 신규 확충 사업을 중단하고 장애인의 탈시설화 추진 공약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연대는 "지난 2009년 대구시가 지역 장애계와 장애인 집단거주시설 설치 중단에 합의했고 지난 6·4지방선거 당시 후보였던 권영진 시장이 장애인의 탈시설 및 자립을 위한 정책 공약을 약속했다"고 밝혔다.그러나 "모 복지재단이 지난 2013년부터 대구 달성군 가창면 일대에 신규 장애인 집단거주시설 설립을 추진하면서 이미 대구시와 정부로부터 13억원을 지원받았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이는 대구시가 지난 2009년 장애인 집단거주시설 신설을 중단한다는 합의 정신을 파기하는 것"이라며 "장애인을 또다시 사회가 아닌 시설에 가두려는 반인권적인 처사"라고 규탄했다.이에 따라 "신규시설 설립 금지와 장애인 탈시설화 추진 등을 약속한 권영진 시장은 시설 확충사업을 즉각 철회하고 공약 이행을 위한 적극적인 의지를 보일 것"을 촉구했다.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장애인단체 회원 100여명은 시장 면담요구서를 전달하겠다며 시청 진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시청 직원들이 이를 가로막자 1층 로비를 점거하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전근배 정책국장은 "일부 회원들이 시청에 들어가는 과정에서 직원들이 앞을 가로막고 휠체어를 잡아당기면서 옷이 찢어지는 등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고 밝혔다.이어 "책임자의 사과와 장애인 집단거주시설 신설 문제에 대한 대구시의 입장을 듣기 위해 1층 로비에서 항의 농성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