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에 재학 중인 정찬엽(21) 씨가 최근 미국의 ‘스파크 디자인 어워드(Spark Design Award)’에서 금·은·동을 휩쓸었다.2007년부터 열려 올해 8회째를 맞이한 ‘2014 스파크 디자인 어워드’는 디자인을 통해 더 나은 생활을 촉진한다는 목표로 창의력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소통을 추구하는 국제 디자인 공모전이다. 이 대회는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iF, IDEA, Red-dot)과 함께 대표적인 국제 디자인 대회로 통한다.3일 대학에 따르면 정씨는 ‘위험반경 알림 굴삭기(Danger Zone Excavator)’란 작품을 출품해 운송(Transport)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은 굴삭기가 불빛으로 작업 반경을 표시해 주어 굴삭기 조종사와 인부들이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그는 ‘소방관용 라이트볼(Light Ball)’과 ‘닥터피쉬 로봇 세탁기(Pecera)’란 작품으로 같은 대회 컨셉디자인(Concept Design) 부문에서 은상과 동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소방관용 라이트볼은 소방관이 화재현장에 진입 시 투척하면 매연을 빨아들이고 빛을 발산해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한 볼 형태 구조용품이다. 닥터피쉬 로봇 세탁기는 세제 없이 닥터피쉬 로봇으로 옷의 때를 먹어 세탁해주는 어항 모양의 친환경 세탁기다.정씨는 “평소 주변 생활에서 디자인 아이디어를 많이 생각하는 편이다”며, “위험반경알림 굴삭기도 실제로 공사 현장에서 사고를 직접 목격한 후 공사장 안전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면서 작품을 구상하게 됐다”고 말했다.그는 학과 내에서 ‘수상 제조기’라고 불릴 정도로 다수의 수상 실적을 자랑한다. 아직 2학년이지만 지금까지 국·내외 공모전에서 수상한 것이 무려 21개에 달한다.수상 대회는 국내 공모전뿐만 아니라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이라 불리는 ‘iF 디자인어워드’, ‘국제디자인최우수상’ 등도 포함됐다.그는 “학과 선배들이 쌓아온 학과 전통과도 같은 공모전 경쟁력이 자연스럽게 후배들에게 체득되면서 이와 같은 성과가 나는 것 같다”며, “앞으로 유(有)에서 뉴(NEW)를 창출해 낼 수 있는 창의력과 다양성을 가진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한편 이 대학 산업디자인학과는 2009년부터 6년 연속으로 세계 3대 디자인 대회를 비롯한 국제 디자인 공모전에서 총 27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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