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대 대선 당시 박근혜·문재인·안철수 후보 선거 캠프에서 활동했던 주요 인사들이 4일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최근 ‘정윤회 문건’으로 혼란스러운 정국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이 주선한 이날 회동은 서울 종로구 모 음식점에서 오찬을 겸해 이뤄졌으며,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인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와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선거캠프에 있었던 장하성 고려대 교수, 문재인 선거캠프에 있었던 김호기 연세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상돈 교수는 회동 직후 취재진과 만나 “좋은 대통령을 뽑고 좋은 정치를 만들기 위해 애썼는데 결과적으로는 다들 어렵게 된 것 같아 우리도 좀 씁쓸하고 그런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그러면서 “앞으로도 이따금씩 만나 세상 돌아가는 얘기도 하고 어떻게 하면 좋은 나라,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있을지 지혜를 모아보자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특히 ‘문고리 권력 3인방’에 관해 “걱정한 부분이 있었는데 현실로 나타났다”고 뼈 있는 말을 남겼다. 그는 특별한 의견 개진은 없었다고 부인하며 “앞으로 우리 나라가 어떻게 될지, 현재 우리나라에 돌파구가 안 보여 정국이 어떻게 될지 걱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끄는 이른바 ‘초이노믹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장하성 교수와 김광두 원장 등 경제 전문가들이 우리나라 경제 정책이 일본을 따라가고 있고, 이러다 우리나라 경제가 일본보다 더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표했다고 이 교수는 전했다. 당초 새누리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지낸 김종인 가천대 석좌교수도 이날 회동에 참석하기로 했으나 개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고 이 교수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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