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올해의 봉사왕으로 선정된 최원일(62)씨가 지역인재육성 장학기금으로 1억원을 기탁해 화제다.최 씨는 9일 오후 시청에서 열린 ‘2014 자원봉사자대회’에서 지역인재육성 장학기금으로 1억원을 기탁했다.최 씨는 지난 1978년 (주)포스코에 입사해 31년 동안 근무하고 지난 2008년 퇴직했으며 슬하에 두 딸을 둔 평범한 가정의 가장이다.최 씨는 20여년 전부터 자신이 땀 흘려 모은 재산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고 결심하고 자신의 결심이 흔들릴까봐 가족과 주변 지인들에게 우선 그 뜻을 알렸다.퇴직 후 국민연금으로 생활하고 있음에도 1억원이라는 거액을 기탁하게 된 것은 최 씨의 뜻을 지지해 준 가족들과 지인들의 격려가 많은 도움이 됐다는 것이 최 씨의 전언이다.1억원 기부를 결심하고 지역인재양성을 위한 장학기금으로 기탁하게 된 배경에는 비록 가난하더라도 공부에 대한 집념과 열정은 식지 않도록 당부했던 선친의 영향이 컸다. 최 씨의 선친은 사업이 기울어져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학업을 포기해서는 안된다며 5남매 모두에게 배움의 길을 열어줬다.이러한 선친의 교육에 대한 가치관과 삶의 자세가 최 씨 삶의 중요한 지표가 됐다.최 씨는 포스코 재직 당시 자녀들이 중학교부터 대학교 졸업 시까지 전액 장학생으로 선정돼 학비를 지원받게 되자 회사에서 별도로 지원되는 학자금 전액을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지원하기도 했다.최 씨는 이 외에도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과 복지단체에 수시로 월 100만원 이상을 꾸준히 기부하고 있다. 최 씨는 현재 포항의료원 호스피스 봉사단 단장으로 활동하며 선린병원 호스피스 병동과 e병원, 좋은사람들 노인요양원, 어린이타운 , 포항운하 등에서 1주일에 5일 이상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현재까지 4099시간의 봉사활동을 펼쳐 2013년과 2014년 봉사왕 메달을 수상했다.최 씨는 “봉사와 베품의 삶은 나의 일상이자 종교와 같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선친의 뜻을 이어 어려운 주변 이웃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