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은 겨울철, 주변에서 크고 작은 교통사고로 연일 부상자가 속출하고 때론 안타까운 목숨을 앗아가는 불상사로 이어지는 걸 경험할때면 경찰관으로써 안타까운 심정을 이루 말할 수 없다. 겨울철 교통사고는 예기치 않은 시점, 장소에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최근 낮과 밤의 일교차에 의해 발생하는 복사열로 새벽과 아침시간대 도로 곳곳에 안개가 자주 끼어 아침일찍 도로를 달리는 운전자들은 짙게 낀 안개 때문에 가시거리가 좁아지고 앞차조차 보이지 않아 추돌사고의 위험이 커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이슈가 되었던 지난 2006년 10월, 29중 추돌사고가 나서 1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던 서해대교 참사와 2012년, 평택-제천간 고속도로 상행선에서 발생한 16중 추돌사고 역시 안개길 교통사고가 가져온 참담한 사고였다. 안개길 교통사고는 지금까지 대부분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졌으며 이런 일련의 사고를 교훈 삼아 더 이상 참혹한 사고를 되풀이 하지 말아야겠다는게 우리 모두의 바램이 아닐까 싶다. 통계적으로 안개길 교통사고는 맑은 날 교통사고에 비해 치사율이 3.7배에 달하며 이는 빗길이나 눈길 사고보다도 치사율이 더 높은 실정이고 사고는 주로 오전4시에서 6시사이에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안개낀날 교통사고의 원인은 무엇보다 가시거리가 짧아지기 때문이며 주행속도가 높아질수록 가시거리가 길어져야 하는데 안개로 인해 적정한 가시거리가 확보되지 못했을 경우 돌발 상황에 대처할 여유가 없어 교통사고발생율이 높은 것이다. 도로교통법상 폭우나 안개등으로 가시거리가 100m이내인 경우 최고속도의 절반으로 운행해야 한다고 되어 있지만 과연 얼마나 많은 운전자들이 이를 엄격히 준수하고 있을까 의문이 든다. 운전자들은 안개낀 상태에서 반드시 운행속도를 낮추고 가시거리를 충분히 확보하고 차폭등, 비상등, 안개등과 같이 켤 수 있는 모든 등화장치를 켜서 차량식별이 용이하도록 해야한다.  최우석 달성경찰서 112 종합상황실 팀장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