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관광 대구’에 집념을 불사르며 전방위적인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 12일 서울시와 상호 협력을 통한 양 도시 간 관광객 유치 증대 및 두 도시의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도 그런 노력의 일환이다. 이같은 대구시의 시정흐름은 미래학자 존 네이스비츠가 “21세기의 미래산업은 정보, 환경, 관광산업이 될 것”이라고 지적한 것과 잘 부합하고 있어서 고무적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대구와 서울을 연계하는 관광상품의 개발 등으로 방한 관광객의 80%를 차지하는 서울방문 관광객을 대구로 유치하기 위한 전략이다. 권 시장의 말을 빌면 “해외에서 부족한 대구의 인지도를 서울시와 공동으로 홍보함으로써 더 많은 외국인들에게 대구를 알리고 관광객들이 대구를 관광 목적지로 선정하도록 하겠다”라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한 서울과의 공동 노력으로 천만 명 관광도시를 반드시 이루어 내겠다”는 각오다.
이번 협약으로 대구시와 서울시는 양 도시를 연계하는 관광 상품을 개발하여 공동 팸투어 및 공동홍보를 추진하고 관광객 편의를 위한 숙박 등 연계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체험관광상품과 시티투어 등 상호 할인상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또 관광 홈페이지 및 관광 홍보물에 상대 도시 홍보, 상호 관광행정 업그레이드를 위한 직원교환근무 등 동원 가능한 다양한 협력사업을 모두 추진하게 된다.
권 시장은 정치감각이 뛰어나고 그간의 시정이 입증하듯 행동하는 시장이며 박 시장 또한 양 도시의 상생협력에 최선을 다하리라고 믿는다. 이번 협약의 수혜지는 아무래도 대구가 될 것이므로 해외 관광객들이 망설임없이 대구로 발길을 돌리도록 매력 적인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등 유치전략을 세워야 한다. 뜻을 두고 부지런히 아이디어를 창출하면서 밀고 나가면 관광객 1천만 명 목표도 가능한 일이다.
또 대구 관광의 강점으로 의료관광이 있다. 지난 8월 세계 최대 의료관광 네트워크인 국제의료관광협회(MTA)가 대구에 들어 섰다. MTA는 미국 플로리다주에 본사를 두고 100여개 국 정부기관·병원·보험 및 관광사 등 2898개 회원사를 둔 국제적 의료관광 네트워크 조직이어서 의료관광활성화의 기폭제로 삼을 수 있다. 박 대통령도 최근 “관광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며 매력적인 관광 콘텐츠와 프로그램 개발을 강조한 바 있으므로 대구-서울 협약의 활성화에 노력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