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5-16일 이틀간 진행되는 임시국회 긴급현안질의에서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을 비롯해 공무원연금 개혁과 이른바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위산업)` 비리 의혹 등을 놓고 맞붙는다.질의자로는 새누리당 10명, 새정치민주연합 8명, 통합진보당 1명, 정의당 1명 등 모두 20명의 라인업이 확정됐다. 여야는 강성 공격수를 전면에 배치하고 임시국회 기선잡기에 나설 예정이다.먼저 새누리당에서는 첫날 이학재·김태흠·김진태·이장우·김현숙 의원이 포문을 열고, 이튿날 경대수·이노근·함진규·김상훈·윤영석 의원이 공세를 이어나간다. 새누리당은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을 `청와대 문건 외부 유출` 사건으로만 규정짓고 파문 확산을 경계하고 있는 만큼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야당의 공세를 적극적으로 차단해 나갈 전망이다. 이들은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점을 내세워 철저한 수사를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아울러 당 공무원연금 개혁 태스크포스(TF) 간사를 맡고 있는 김현숙 의원은 공무원연금 개혁 국회 특위 구성과 함께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한다. 경대수·이노근 의원을 중심으로 사자방 의혹에 대한 언급도 있을 예정이다. 이에 맞서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15일 박주선·노영민·박범계·김경협 의원에 이어 16일 안민석·최민희·김용익·김성주 의원이 각각 저격수로 나선다.비선실세 의혹 파문을 놓고 총공세를 퍼붓고 있는 새정치연합은 긴급현안질의에서도 강력한 무기로 삼을 작정이다. 이들은 국회 차원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면서 박근혜 정권 때리기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윤회씨의 승마협회 개입의혹을 처음 제기한 안민석 의원은 승마협회 관련 문화체육관광부 인사 전횡 등을 추궁하기 위해 단단히 벼르고 있다. 최민희 의원은 유진룡 전 문화부장관의 인사 불이익과 관련, 청와대 개입 의혹 등을 문제 삼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익·김성주 의원은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해 `사회적 합의`를 요구하며 새누리당에 맞설 것을 예고하고 있고, 당내 MB정부 국부유출 자원외교 진상조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노영민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증인 출석 등을 요구하며 압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이밖에 통합진보당 김미희 의원과 정의당 김제남 의원도 각각 질의자로 나서 각종 현안을 놓고 정부·여당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