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의 장애인콜택시인 `나드리콜`을 이용하려면 평균 50분 넘게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나드리콜이 사실상 장애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교통수단인 만큼 차량 수를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12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승합차에 휠체어 리프트를 설치한 장애인콜택시(특장차)인 나드리콜을 대구시설관리공단에 위탁해 운영하고 있다.현재 대구 지역에 운행되고 있는 나드리콜은 모두 92대로 법정도입 대수인 129대에 비해 37대(28%)나 부족한 실정이다.현행 교통약자의이동편의증진법 시행규칙에는 장애인복지법에 따라 등록한 1·2급 장애인 200명 당 특별교통수단(장애인콜택시) 1대를 도입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대구 지역의 1·2급 장애인은 모두 2만5735명(1급 9442명·2급 1만6293명)으로 모두 129대를 도입해야 한다.이처럼 대구 지역의 장애인콜택시인 나드리콜 차량이 법정도입 대수보다 부족하다 보니 월평균 대기시간도 지난해 1월 37분04초에서 올해 11월에는 52분27초로 무려 15분23초나 늘었다. 월별 나드리콜 이용 접수 건수는 지난해 1월 3만2424건에서 올해 11월 3만8727건으로 6303건 증가했다.매월 이용 접수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대기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장애인들이 나드리콜 이용 접수를 해 놓고도 포기하고 발길을 돌리는 일도 적잖게 벌어지고 있다.실제로 나드리콜 이용 접수가 탑승으로 이어지는 탑승률도 지난해 1월 91.49%에서 지난 11월 89.2%로 2.29% 포인트 감소했다.대구DPI(대구장애인연맹) 서준호 사무국장은 "법정도입 대수는 그야말로 최소한의 기준"이라며 "예산상 문제가 있겠지만 장애인의 이동편의를 위해 나드리콜 차량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어 "현재 나드리콜은 사실상 1인1차제여서 운전기사가 쉬면 그만큼 차량도 운행할 수 없어 실제 일일 운행 대수는 92대에 훨씬 못 미친다"며 "운전기사 수도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대구시 택시운영과 관계자는 "올해 2차 추경을 통해 예산을 확보해 이달 말까지 차량 11대를 더 도입할 예정"이라며 "오는 2018년까지 나드리콜 차량을 140대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아울러 "현재 장애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개인택시도 30대 운영하고 있다"며 "개인택시의 수도 내년까지 100대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