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의 기업들이 성장 보다는 안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지난 11일 내놓은 대구·경북지역 제조업체, 도소매업체, 부동산업·임대업체, 사업시설 관리·사업지원 서비스업체, 운수업체 등 4만3398개 기업의 경영분석 자료에 따르면 성장성을 보여주는 매출액증가율이 지난 2012년 0.9%에서 2013년 1.2%로 소폭 상승했으나 총자산증가율은 같은 기간 5.8%에서 4.5%로 둔화됐다.수익성을 나타내는 매출액영업이익률은 2012년 5.3%에서 2013년 4.2%,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4.7%에서 3.4%로 모두 하락했다. 그러나 안정성을 나타내는 부채비율은 101.3%에서 100.4%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의 경영상태가 악화된 반면 중소기업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또한 대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2012년 -2.3%에서 2013년 -3.2%로, 매출영업이익률은 6.7%에서 4.7%로 줄어들었고 부채비율은 81.6%에서 81.9%로 늘어났다. 반대로 중소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같은 기간 5.4%에서 6.8%, 매출액영업이익률은 3.4%에서 3.6%로 각각 증가했고 부채비율은 171.8%에서 161.7%로 감소했다.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측은 "대구·경북지역 법인기업의 성장성이 전국에 비해 부진한 반면 안정성은 양호한 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