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술관 인근 도로가 제주도의 `도깨비 도로`처럼 오르막을 거슬러 올라가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16일 대구미술관에 따르면 해당 도로는 미술관 앞 구름다리 인근 50m에 위치한 도로다. 지난 9월 대구미술관 셔틀버스 운전기사가 도로 위에 차량을 세워뒀다가 차가 저절로 오르막을 오르는 듯한 느낌을 받으면서 발견했다.대구미술관은 지난 12일 이곳에서 셔틀버스와 물병 등으로 현장검증을 해본 결과 제주도 `도깨비 도로`와 같은 착각을 일으키는 도로인 것으로 확인했다. 해당 도로는 오르막으로 보이는 쪽이 실제로는 경사 3도 가량의 내리막길이지만 약간 굽은 주변 지형 때문에 오르막으로 착시현상을 일으킨다.대구미술관 문현주 홍보마케팅 팀장은 "여러차례 검증한 결과 이 도로도 제주도의 `도깨비 도로`처럼 착시현상이 있다"며 "혹시라도 착시현상으로 인해 이곳에서 주차를 하다 차량 파손 피해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