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지난 6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지역 내 붕괴 우려가 있는 옹벽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을 벌인다. 이번 점검은 지난 5일 발생한 광주 아파트 뒤편 옹벽 붕괴 사고와 관련, 유사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 차원에서 마련됐다. 이번 겨울은 한파가 유별났고 폭설도 잦았다. 따라서 동결과 용해현상이 극심했던 만큼 해빙기에 단 한건의 불행한 사고도 발생치 않도록 철저하게 점검해야 할 것이다.시는 정태옥 행정부시장을 단장, 시의 실-국장 및 구-군 부단체장을 현장점검반 반장으로 하는 민관합동점검단을 구성, 민간전문가와 합동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하게 된다. 점검 대상은 높이 5m, 길이 20m 이상의 옹벽 75개소이다. 구-군별로는 서구 12, 남구 11, 북구 6, 수성구 18, 달서구 12, 달성군 16개소이다. 점검 결과 위험요인이 발견될 경우 긴급한 사항은 즉시 응급조치하는 동시에 신속한 안내와 사용 금지 및 제한 조치를 취해 사고를 미리 예방하게 된다. 또 중-장기적으로 전문가에 의한 정밀안전진단을 거쳐 예산 확보를 통한 보수-보강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시는 또 오는 13일까지의 옹벽진단에 이어 15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45일간을 해빙기 집중대책기간으로 정해 옹벽뿐 아니라 하천, 저수지, 노후주택 등 해빙기 재난 취약시설 전반에 대해서도 안전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외형상 빈틈없어 보인다. 하지만 옹벽 붕괴사고가 발생한 광주 대화아파트의 경우 평소 붕괴 위험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 위험시설로 지정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대구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을 수 있다. 또한 광주의 경우 지역주민들이 옹벽위를 텃밭으로 조성해 사용한 것이 붕괴의 한 원인일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대구도 아파트단지건 주택가이건 빈땅이 있으면 텃밭으로 가꾸고 있어서 비슷한 위험을 예상할 수 있다. 특히 비탈진 곳이거나 옹벽 위일 경우 위험이 예상된다.쓰레기 매립장 위에 집을 지은 것으로 드러난 대구 평리6동 새동네도 걱정이다. 지반이 일반 주택 지반 강도의 2분의 1도 채 안되는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벌써 일부 가옥은 기울어지고 방바닥이 치솟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타지역에는 유사사례가 없는지 전면적인 조사가 필요하다. 비단 이 시기뿐만이 아니다. 노후 주택·시설물, 지반 취약지대는 수시로 점검해 든든하게 예방조치를 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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