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프랑수아 올랑드(61) 대통령이 첼시 축구팬 인종차별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22일(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올랑드 대통령은 "인종차별을 당한 당사자와 이야기를 나눴다"며 "끔찍한 인종차별로 고통받는 그를 돕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자신의 트위터에 밝혔다.사건은 지난 18일 프랑스 파리에서 일어났다. 2014~201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파리생제르망(PSG·프랑스)과 첼시(잉글랜드)의 1차전을 앞두고였다.경기를 보러 가던 일부 첼시 팬들은 파리 지하철에서 한 흑인 승객을 지하철에 타지 못하도록 거칠게 막았다. 이들은 "우리는 인종차별주의자다. 이는 우리가 좋아하는 방식"이라고 소리쳤다.해당 사건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첼시와 일전을 벌인 PSG 선수들도 지탄에 동참했다.간판 스트라이커인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4)는 경기 후 기자들의 질문에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못박았다.주장인 티아구 실바(31)도 "이 사건은 정말 믿을 수 없다"며 "문제의 팬들을 찾아내 스탬포드 브릿지(첼시 홈구장) 출입을 금지한 첼시의 결정은 옳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첼시는 지난 20일 적극적으로 사건 파악에 협조하겠다는 성명을 내고 인종차별 행위를 한 5명이 홈구장에 들어올 수 없게 했다.또 피해를 입은 흑인 남성을 PSG와 첼시의 다가오는 챔피언스리그 2차전에 맞춰 런던으로 초대했다.하지만 이 남성은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엔`을 통해 "초대는 고맙지만 지금은 경기장 주변에도 갈 수 없을 것 같다"며 거절의 뜻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