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의 기성용(26)이 짜릿했던 승리의 소감을 전했다.기성용은 22일(한국시간) 스완지 TV와의 인터뷰에서 "매우 특별한 날이다"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리그에서 가장 강한 팀 중 하나다. 그래서 오늘 우리 팀의 활약과 결과에 아주 기쁘다"고 밝혔다.이어 "경기 전 감독님이 맨유를 상대로 또다시 승리를 거둬 새 역사를 쓰자고 했다"며 "우리는 100% 집중했고 승리할 자격이 충분했다. 강팀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스완지시티는 이날 웨일스의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유와의 26라운드 경기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개막전에 이어 다시 한 번 거함 맨유를 침몰시켰다.역전극의 주인공은 기성용이었다.기성용은 팀이 0-1로 뒤고 있던 전반 30분 존조 셸비(23)의 크로스를 그대로 골로 연결했다. 감각적인 왼발 슛이었다.이어 후반 28분 상대 진영에서 수비 마크 없이 있던 셸비에게 정확한 패스를 넣어줬다. 셸비는 중거리 슛으로 맨유의 골망을 흔들었다.경기를 마친 뒤 기성용은 "우리는 오늘 평소와 다른 전략을 택했다. 거기에 적응하려고 노력했다"며 "공이 내게로 왔을 때는 절박하게 골을 노렸다"고 설명했다.또 "맨유를 상대로 두 번째 골을 넣었다. 정말 믿을 수 없는 시즌이다"며 "아직 12경기가 남아있는데 최대한 많은 승점을 따내 팀의 새로운 역사를 쓴다면 기쁠 것"이라고 했다.기성용은 이날 골로 한국인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최다골(5골) 기록을 가진 박지성(34·은퇴)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시즌 10번째 리그 경기 승리를 챙긴 스완지는 10승7무9패 승점 37점으로 리그 9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