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이상의 여성은 유방질환의 조기 발견을 위해 주기적인 자가검진이 권고되지만 실제 대다수의 여성들이 자가검진에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유방암학회는 우리나라 30대 이상 여성 221명을 대상으로 유방암 인식 실태를 조사한 결과 58.8%는 유방암 자가 검진을 해본 적이 없거나 거의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24일 밝혔다.정기적으로 월 1회 한다고 응답은 비율은 3.6%에 그쳤으며 비교적 정기적으로 한다는 응답도 8.6%로 소수였다.매월 1회 자가검진을 시작해야 하는 30대 여성의 경우 6명 중 1명(16.3%)만이 규칙적인 자가 검진을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우리나라는 30~40대 등 비교적 젊은 층에 속하는 여성의 유방암 위험성이 크다. 40세 미만의 유방암 발생률은 10만명당 38.9명으로 미국과 일본의 25.2명보다 높다. 때문에 유방암학회는 30세 이상의 여성은 매월 유방 자가검진을 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또 이번 설문조사 결과 유방암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하고 있는 여성도 여전히 많았다. 운동과 식이 등 건강한 생활 습관만으로 유방암을 예방할 수 있다고 응답한 여성이 절반 이상(52.0%)에 달했다. 10명 중 6명(57.5%)은 자가 검진만으로 유방암 진단이 가능하다고 답해 유방암 검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유방암학회 홍보이사 김성원 교수(분당서울대학교병원 유방센터장)는 "자가 검진은 물론 목욕·마사지 등 일상생활에서 이뤄지는 유방 촉진으로 유방암을 발견하는 경우가 흔하다"며 "유방 촬영이 권고되는 40대 이상 여성도 매월 자가 검진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