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여(54)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이 2015 키프로스컵을 통해 수비력과 조직력 강화의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윤 감독은 25일 경기도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소집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이번 키프로스컵에서는 대표팀의 약점을 보완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다음달 4일부터 시작되는 키프로스컵에 참가한다. 오는 6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을 대비하기 위한 예행연습이다. 윤 감독은 "키프로스컵은 월드컵 이전에 참가하는 마지막 국제대회다. 그만큼 더 많은 것을 얻어내야 한다"며 "이번 대회에는 이탈리아, 캐나다, 스코틀랜드 등 유럽들과 경기할 기회가 많다. 월드컵에서 한 조에 묶인 스페인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전했다. 대표팀은 지난달 중국 선전에서 열린 중국 4개국 친선대회를 통해 한 차례 호흡을 맞췄다. 2승1패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3경기에서 6골을 넣으며 막강한 화력을 뽐냈다. 문제점도 드러났다. 5실점하며 수비가 흔들렸다. 휴식기 동안 대회에 출전한 탓에 조직력도 삐걱거렸다. 윤 감독은 "월드컵 이전까지 선수들을 소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수비와 조직력 강화가 가장 중요하다. 경기를 리드라고 있는 상황에서 역전패당하지 않는 집중력이나 세트피스 수비에 대한 적응력도 키워야 한다"고 성명했다. 그는 이어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현재 대표팀에 포함된 선수들이 대부분 월드컵에도 함께 가게 될 것"이라며 "돌발적인 부상은 우리가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 선수들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충분한 기회를 제공하면서도 월드컵 본선 무대를 위해 무리는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파주NFC에서는 `FIFA 여자월드컵 2015 리브 유어 골(Live Your Goals)` 트로피투어 행사가 개최됐다. 여자월드컵 우승트로피가 한국을 찾았다. 행사에 참석해 금빛 우승트로피를 감상한 윤 감독은 "실제 우승트로피를 보니 마음이 설렌다. 열심히 준비해서 저 트로피를 꼭 움켜쥐고 싶다"며 "현실적으로 한국 여자축구는 아직 세계 상위권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본선 1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다보면 조별리그를 통과해 토너먼트 진출도 이뤄낼 수 있다고 본다. 토너먼트까지만 가면 결과는 누구도 알수 없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항상 대표팀을 소집할 때마다 선수들에게 사명감을 강조한다. 우리가 잘해야 한국 여자 축구도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를 사랑하고 응원하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준비하겠다. 세계무대에서 한국 여자축구의 능력을 보여주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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