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살맛나는’ 환경을 위해 대구출입국관리사무소는 오늘도 분주하다. 외국인등록, 각종 체류허가, 체류외국인 동향조사 등 기존 업무 외에도 외국인들이 지역민들로부터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구현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이뿐만이 아니다. 외국인·결혼이민자들의 안정된 정착을 위해 대학교,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과 연계해 교육을 통한 사회 적응력도 키우고 있다.대구출입국관리사무소 김병조 소장은 “세계가 글로벌 시대로 변하면서 대구·경북을 찾는 외국인들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며 “대구출입국관리사무소는 대구·경북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에게 보다 나은 생활환경을 전해주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안전을 위협받는 외국인노동자최근 ‘국제시장’이란 영화가 전국을 강타했다.주말은 물론 평일까지 많은 사람들이 ‘국제시장’을 보고자 극장가에 모여들었다.‘국제시장’은 1950년대 한국전쟁 이후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격변의 시대를 관통하며 살아온 우리 시대의 아버지를 보여주는 영화로 동생들을 위해 자신의 인생을 살지 못하고 가족을 위해 헌신한다는 내용이다. 특히 영화의 내용에서 한 외국인노동자가 청소년들로부터 조롱을 당하는 장면과 함께 주인공이 어려운 가정살림을 위해 독일에서 광부로 생활하는 장면이 나온다. 외화벌이를 위해 국내 수많은 젊은 청년들이 독일로 건너가 모욕과 조롱을 당하며 죽음을 넘나드는 생활은 관람객들의 눈물을 훔쳤다.하지만 이런 경험을 가진 한국임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한국을 찾은 외국인노동자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고용한 업주들이 임금을 갈취하는 것을 비롯해 폭행·협박 등을 일삼아 한국에 반감을 품는 외국인들도 급증하는 추세다.실제로 일부 외국인노동자는 한국에 반감을 품고 자국(自國)으로 돌아가 국내여행객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경우도 있다.전문가들은 이런 문제가 개선되기 위해선 무엇보다 지역민들의 인식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급증하고 있는데 반해 지역민들의 인식이 바뀌지 않으면 결국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야기된다는 것이다.한 전문가는 “인종차별로 비롯된 인식이 바뀌지 않는 한 대한민국은 어디에서도 발붙이지 못하는 국가로 전락할 수도 있다”며 “무엇보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선 각 기관의 노력이 가장 절실하다”고 말했다.▣ 대구·경북 외국인들의 행복지킴이 ‘대구출입국관리사무소’대구출입국관리사무소는 출입국 심사 및 체류외국인 관리, 사증발급인증서 발급, 출입국사범 조사 및 보호, 체류외국인의 동향조사와 증명 발급 등의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설치된 대한민국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소속기관이다.이들은 대구·경북에 거주하는 4만5000여명의 외국인의 안전과 관리에 주력하고 있는데 대구출입국관리사무소는 총 2개과 9개 팀으로 나눠져 있으며, 구미와 포항에 출장소를 두고 있다.포항출장소는 포항, 영덕, 울진, 울릉 등을 관할하고 있으며, 구미출장소는 구미, 칠곡, 문경, 상주, 김천 등을 관할하고 있다.대구출입국관리사무소는 외국인들의 입·출국에 관련된 업무만을 과거와는 달리 최근에 들어서는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들을 관리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내·외국인의 출입국심사, 출입항선박의 검사 등 출입국심사를 비롯해 외국인 체류관리(외국인등록, 체류기간연장허가 등 각종 체류허가, 체류외국인 동향조사, 출입국사범 통고처분 등 출입국사범 위반자처리, 외국인보호 및 범법외국인 강제퇴거, 국내거소신고), 사증발급인정서 발급(장기 체류자격 사증발급인정서 발급(영주 F-5, 관광취업 H-1, 기타 G-1 제외)), 국적 및 난민업무(귀화신청 접수·심사결정, 외국국적 불행사 서약확인서 등 발급, 난민신청접수), 사회통합(결혼이민자 네트워크 활성화, 사회통합프로그램 이수 교육, 이민자 조기적응 프로그램 교육, 국제결혼 안내 프로그램 교육), 제증명발급(출입국에 관한 사실증명, 외국인등록사실증명) 등이다.김 소장에 따르면 출입국관리사무소의 업무는 매년 외국인들과 지역민들의 통합을 위해 변하고 있다. 기술유출 등을 우려해 차별화를 두게 했던 과거와는 달리 다문화가족·해외유학생 등이 늘면서 이에 따른 인식도 변하고 있는 것이다.김 소장은 “대구출입국관리사무소는 앞으로도 지역민과 외국인들의 상생발전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며 “대구·경북 지역민들도 외국인들에 낯설어 하지 말고 생각의 폭을 넓혀 우리 이웃으로 생각해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