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예술영화전용관인 동성아트홀이 운영난으로 개관 10여년만에 문을 닫는다. 남태우 동성아트홀 프로그래머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동성아트홀릭`을 통해 동성아트홀이 25일 폐관한다고 알렸다. 이에 따라 동성아트홀은 이날 오후 영화 `갓 헬프 더 걸` 상영을 끝으로 문을 닫는다.대구의 오래된 소극장이던 동성아트홀은 2004년 예술영화전용관으로 출발해 지금까지 2000편에 가까운 영화를 개봉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실적이 저조하다며 영화진흥위원회의 예술영화 운영 지원사업 대상에서 탈락해 지원금이 끊기고 매월 400만원 이상 적자가 나자 운영난에 빠졌다.동성아트홀 측은 그동안 영화관 인수자를 찾아 협의했지만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남 프로그래머는 "대구지역 영화 문화의 다양성이라는 기초를 쌓았던 자리에 동성아트홀이 있었음을 기억해달라"며 "혹시라도 인수하실 분이 있으면 연락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