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 결정으로 해산된 옛 통합진보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지난해 후원회를 통해 모금한 후원금은 모두 6억1150만3379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3일 공개한 2014년도 국회의원 후원회 모금액 현황에 따르면 광주 서을을 지역구로 둔 오병윤 전 의원은 모두 1억7551만원의 후원금을 모아 옛 통진당 소속 의원 중 가장 많은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관악을이 지역구인 이상규 전 의원의 후원금은 1억 7021만1000원, 경기 성남 중원이 지역구인 김미희 전 의원은 1억 5626만2335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비례대표로 19대 국회에 입성한 김재연 전 의원과 이석기 전 의원은 각각 5496만원, 546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 한편 선관위는 지난달 26일 "통합진보당 중앙당이 국회의원 후원회가 모은 후원금을 특별당비로 전달 받는 수법으로 불법 모금했다"며 회계관리자 등 29명을 고발하고 김선동 전 의원을 포함해 이들 전직 의원 6명을 수사의뢰한 바 있다. 다만 이들은 "당이 불법 자금을 조상한 사실이 없고, 후원금은 당원과 노동자들이 자발적으로 납부한 것으로 선관위는 이미 해명된 일부 당직자의 실수나 오류를 마치 중대한 위법인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며 "보궐선거 운동을 방해하려는 정치탄압"이라고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