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부경찰서 생활범죄수사팀은 중고 공구 가게를 개업하기 위해 건설현장 등에서 쓰이는 값비싼 공구를 훔친 이모(45)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했다.이씨는 지난달 14일 오전 11시20분께 대구 중구 동인동 길가에 주차된 임모(37)씨의 승합차에 있던 시가 45만원 상당의 충전 드릴 2개를 훔치는 등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총 46차례에 걸쳐 대구지역 공사현장에 세워진 공사차량에서 4450만원 상당의 건설공구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훔친 공구를 인터넷을 통해 30여 차례(약 3000만원) 팔다가 피해자의 신고로 꼬리가 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월세 5만원을 주고 빌린 대구 남구 대명동 장물 보관 창고에서 3억5000만원 상당의 건설공구 2000여점을 보관해 왔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값비싼 건설공구만을 전문적으로 훔쳐 중고 공구 가게를 개업하려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는 인테리어 현장에서 일을 하며 얻은 지식을 범죄에 활용했다. 이씨가 훔친 공구는 3.5t 트럭 한 가득"이라면서 "압수한 물건들은 피해자를 찾아 돌려줄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생활범죄수사팀은 자전거 및 오토바이 등 시민들의 생활 속에서 자주 발생하는 생활범죄를 전담코자 지난 2일 경찰청(청장 강신명)이 신설을 지시해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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