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정부통합전산센터’(이하 제3전산센터) 입지로 대구가 최종 확정됐다는 낭보가 전해졌다. ‘자다가 얻은 행운’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치열한 유치전 끝에 거머쥔 압승의 기쁨이 전율로 다가 온다. 9000억원짜리 복덩어리를 낚았다. 4300명의 고용유발효과가 덤으로 오는가 하면 지역대학에서 고급인력을 양성해 공급하는 선순환의 그림도 떠오른다. 상주인력 800명, 가족을 상정하면 수천명의 인구유입효과도 있다. 무엇보다 정부두뇌시설이 대구에 온다는 점에서 자긍심을 갖게 된다. 유치전에 남모를 땀을 흘려 온 관계자 여러분에게 깊은 위로와 칭찬의 말을 전한다.제3정부통합전산센터 부지선정위원회(위원장 정국환)는 지난 7일 심사회의 결과, 제3정부통합전산센터의 건립 부지로 대구광역시 동구 도학동 지역을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현재 정부통합전산센터는 대전광역시 제1센터, 광주광역시 제2센터 등 2곳이 운영 중이다. 위원회는 제3센터 후보지 공모시 이들 지역과 수도권(인구 과밀억제권역) 인근을 제외하고 후보지역을 공모했다. 이후 공모된 후보지역들을 대상으로 보안성, 기반시설, 건설입지 등에 대해 현지실사와 수차례 검토회의를 실시했고 대구시 동구 도학동이 보안성·건설입지 등에서 고루 좋은 평가를 받아 제3센터 후보지로 선정됐다.특기할 사항은 위원회는 공정한 부지선정을 위해 건축, 토목, IT 등 약 1000여명의 전문가 후보군을 확보하고 이 중 유치희망 지역 연고자를 제외한 후 추첨을 통해 부지선정위원을 선정했다는 사실이다. 그점에서 흔한 말로 TK지역이어서 정치적인 덕을 봤다는 악평은 삼가하길 바란다. 사실 그간 조성해온 성장동력 어느 하나도 현정부의 덕을 본 것은 없다. 오히려 역차별 때문에 속 골병이 든 대구사회다.최근 수년간 대구는 성장동력 확보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뒀고 지금도 진행 중이다. 오로지 뚝심뿐인 전임 김범일 시장의 고군분투 속에 성장의 기초를 놓기 시작했고 패기의 권영진 시장이 바톤을 넘겨받아 전속 항진 중이어서 시민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이제 남은 일은 정국환 부지선정위원장도 언급했듯이 ‘제3정부통합전산센터’가 성공적으로 건립하는 일에 매진하는 것이다. 대구에 가기를 잘했다는 평가를 얻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