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중동 4개국 순방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 사건의 여파로 큰 폭으로 상승해 40%선에 육박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9일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에 따르면 3월 첫째 주 국정수행 지지도 주간조사 결과 박 대통령의 취임 106주차 지지율은 한 주 전에 비해 4.0%포인트 상승한 39.3%를 기록했다.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4.6%로 3.0%포인트 하락했다. 이로써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15.3%포인트로 전주대비 7.0%포인트 좁혀졌다.이같은 지지율은 1월 둘째 주 39.4%를 기록한 이래 7주만에 최고치다. 중동 4개국 순방을 통한 비즈니스 외교 성과와 리퍼트 대사 피습에 따른 이른바 `종북` 논란으로 보수층이 결집한 결과라는 분석이다.실제로 일간 단위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중동 4개국 순방 이틀째인 2일 37.9%로 시작해 3일 38.7%, 4일 38.8%로 이틀 연속 상승했다. 리퍼트 대사 피습사건이 발생했던 5일에는 38.7%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지만 다음날인 6일 한미동맹 균열에 대한 위기감을 느낀 보수층의 결집 효과로 40.3%까지 올랐다고 리얼미터는 전했다.지역별로는 부산·경남·울산이 45.0%로 9.7%포인트 올라 가장 큰 폭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어 ▲서울(37.2%) 4.6%포인트 ▲대구·경북(50.6%) 3.2%포인트 ▲경기·인천(37.4%) 2.8%포인트 등이 올랐다. 연령별로는 20대(23.4%)의 상승률이 6.9%포인트로 가장 컸고 ▲50대(54.0%) 5.5%포인트 ▲30대(23.1%) 3.3%포인트 ▲60대 이상(65.2%) 2.6%포인트 ▲40대(28.4%) 2.4%포인트 등의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닷새 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의 유·무선 임의전화걸기(RDD)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다.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이 20.2%, 자동응답 방식이 6.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