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45·SK텔레콤)가 자신에게 두 번의 영광을 안겨준 탬파베이에서 9년만의 우승에 도전한다.최경주는 11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 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파71·7340야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밸스파 챔피언십(총상금 590만달러)에 출전한다.최경주는 이 대회 역대 최다 우승자다. ‘탬파베이 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2002년, ‘크라이슬러 챔피언십’으로 열린 2006년 등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역대 이 대회에서 두 번의 우승을 기록한 선수는 최경주와 레티프 구센(남아프리카공화국) 두 명 뿐이다.최경주는 올 시즌 PGA투어 5개 대회에 나섰지만 한 번도 ‘톱10’에 진입하지 못하는 등 좀처럼 좋은 기록을 내지 못하고 있다. 컷탈락은 한 번도 없었지만 최고성적은 공동 22위에 불과했다.지난해 두 차례 준우승을 차지하는 좋은 성적을 냈던 최경주로서는 2번의 우승 경험이 있는 이번 대회를 재도약의 계기로 삼을 필요가 있다.재미교포 케빈 나(32·한국명 나상욱·타이틀리스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대회 초반부터 상위권을 유지한 케빈 나는 4라운드까지 끈질긴 추격전을 벌인 끝에 존 센든(호주)에 1타 뒤져 아쉬운 2위를 기록했다.배상문(29·캘러웨이) 또한 이 대회에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배상문은 PGA투어 첫 시즌이던 지난 2012년 이 대회에서 연장 접전을 벌인 끝에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한편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불참하는 가운데 세계랭킹 3위 헨릭 스텐손(스웨덴), 4위 아담 스콧(호주) 등이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이밖에 지난 3일 끝난 혼다 클래식에서 우승자이자 이 대회 코스레코드(61타) 기록 보유자인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디펜딩 챔피언 존 센든(호주) 등도 상위권이 기대되는 선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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