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민족문화연구소가 경북의 유교사상을 21세기 새로운 시대정신으로 재조명하기 위해 경북 선비아카데미를 마련했다.경북도와 경산시가 주최하고 영남대 민족문화연구소가 주관하는 이번 교양과정은 선비, 화랑, 종가(宗家), 의병 등 매주 새로운 주제로 진행된다. 이 아카데미는 한국 정신문화의 근간이 된 경북의 선비사상을 현대적으로 계승 발전시켜 건전한 가치관과 정신문화를 확립하기 위해 마련됐다.지난 1일 경산향교(경북 경산시 중방동 소재)에서 지역민 50여 명을 대상으로 문을 연 이번 강좌는 정병석 영남대 철학과 교수의 ‘사람의 길에 대한 공부’라는 주제의 첫 강의를 시작으로 오는 7월까지 총 13회의 강의와 2회의 현장답사로 진행된다.8일 ‘중국의 유교 문화’(이정찬 (사)인문사회연구소 전문위원)에 이어 ‘한민족과 삼국유사-화랑을 중심으로’(이형우 영남대 역사학과 교수), ‘경북의 선비와 국난극복’(권대웅 영남대 역사학과 강사), ‘선비들의 기록문화·옛 편지’(김남규 영남대 한문교육학과 겸임교수), ‘양반의 이중성-향전(鄕戰)’(이병훈 영남대 민족문화연구소 연구원), ‘군자와 선비, 논어에서 읽다’(하창환 영남대 민족문화연구소 연구교수), ‘선비들의 기체조’(조광세 도산서원 수련원 교수), ‘경북의 명문 종가 이야기’(김정숙 영남대 역사학과 교수), ‘인문학으로 보는 사주’(김홍수 영남대 민족문화연구소 연구원) 등을 주제로 6월17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2시간동안 특강이 진행된다. 7월에는 청소년들의 건전한 가치관 형성을 위해 지역 초·중·고등학교를 방문해 특강하는 ‘찾아가는 선비아카데미’를 총 3회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23일에는 안동 학봉종택, 독립운동기념관, 도산서원, 한국유교박물관, 병산서원 등 안동의 유교문화 유적지를, 5월 22일에는 경주 옥산서원, 독락당, 정혜사터, 양동마을, 경주향교, 경주최부자집 등을 방문하는 현장답사가 마련돼 있다.영남대 민족문화연구소는 국사학, 국문학, 철학, 문화인류학, 한문 등과 같은 민족문화 각 분야에 대한 과학적인 조사와 연구를 통해 민족문화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1978년 3월 설립된 영남대 부설 연구기관이다. 경북지방고문서집성’, ‘영남향약자료집성’ 등 지역문화 연구는 물론, 불교문화 연구, 민족문화 관련 특강 및 인문학 강좌를 운영하고 국제학술대회를 꾸준히 개최하는 등 활발한 민족문화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연구소는 1996년 12월에 한국연구재단(구 학술진흥재단) 대학부설연구소 지원과제 중점연구소로 지정됐으며, 1999년 6월에는 문화재청 지표조사기관으로 선정됐다. 210년 12월에는 연구소에서 발간하는 학술지 ‘민족문화 농촌’이 한국연구재단 지정 등재지로 선정돼 지금까지 58집을 발간하는 등 민족문화 연구의 지역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최경수 기자 신경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