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가약을 맺은 날에 특별한 기부를 실천하는 ‘나눔결혼식’을 올린 부부가 있어 화제다.그 주인공은 영천시 박철민(36)·조영남(28)씨로, 지난 11일, 결혼 혼수비용 중 일부인 100만원을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결혼식을 제때 치르지 못한 영천지역 내 저소득 다문화 부부의 결혼식 비용으로 써 달라”며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신현수)에 쾌척했다.박철민·조영남 부부는 “일생에 단 한번뿐인 결혼식이 나눔을 통해 더 특별해진 것 같아 기쁘고 행복하다. 우리 부부는 이번 기회를 계기로 틈틈이 크고 작은 기부를 이어가기로 약속했다”면서 “어머니의 말씀을 듣고, 우리 지역에 결혼식도 올리지 못한 채 가정을 이루며 살아가는 저소득 다문화 부부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특별한 날을 맞아 기부한 성금이 이들 부부가 화촉을 밝히는 데 작은 도움이 되길 바라며, 나눔결혼식 문화가 주변에 더 많이 알려져 예비 신혼부부들의 참여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또한 박철민·조영남씨의 양가 부모님들도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사랑의자투리991캠페인’에 동시 가입하고 정기적인 나눔을 실천키로 해 이번 나눔결혼식의 의미를 더했다. 신랑 박철민씨의 어머니인 우애자(63·영천시 사랑의열매 나눔봉사단장)씨는 “혼수비용 중 일부를 어려운 이웃과 기꺼이 나눈 아들과 며느리가 고마워 양가 부모들도 다같이 나눔에 동참키로 했다”면서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먼저 배려하면서 콩 한쪽이라도 함께 나누는 인심이 넉넉한 가정을 이루며 화목하게 잘 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신혼부부가 결혼 준비자금, 혼수자금, 축의금 등을 결혼식 당일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하는 ‘특별한 나눔, 나눔결혼식’을 연중 진행하고 있다. 기부 참여 및 문의는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모금사업팀(전화 053-980-7812)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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