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진·하산 프로젝트에 따른 남·북·러 석탄운송 시범사업 재개를 앞두고 막판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14일 전해졌다.코레일·포스코·현대상선 등 국내 3개 기업 컨소시엄과 북한·러시아 합작사인 ‘나선콘트란스’는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 사이에 석탄 약 15만톤을 제3국 국적 선박을 이용해 남측으로 시범 운송하는 문제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측이 최종 동의를 하지 않아 사업 시행 날짜와 규모가 확정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운송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지만 시범 운송 일정에 차질을 줄 만 한 것은 아니라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정부는 북한의 동의를 구한 뒤 당초 예상하고 있던 일정대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투자보험 제공 등 정부 차원의 재정 지원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이번 사업이 실시되면 지난해 11-12월 실시한 1차에 이은 2차 시범사업이 된다. 지난해 11월27일 1차 당시에는 서시베리아 푸스바스 광산에서 채굴한 시베리아산 석탄 4만여톤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북한 함경북도 나진항으로 옮겨졌다. 이 석탄을 실은 중국 국적 화물선은 동해를 거쳐 같은해 12월1일 포항항에 입항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