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농협에서 20일부터 벼 및 고추품목에 대한 농작물재해보험을 일제히 판매한다. 농작물재해는 태풍이나 폭우 폭설 등 큰 재해 때 농작물이 보호받는 보험이다. 그동안 자연재해로 인해 농작물이 피해 입을 경우 보험으로 대체하는 방안이 시행되어 가입자들은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러나 전국에서 가장 높았던 경북의 농작물재해보험 가입률이 지난해에는 전국 평균 이하로 뚝 떨어졌다. 따라서 가입 품목과 지역도 특정 품목과 특정 지역에 집중돼 보험금 수혜편중도 심화되는 현상을 보였다.농작물재해보험은 고추상품의 경우 다음달 22일까지, 벼 품목은 오는 6월5일까지 각각 판매한다. 전국의 지역(품목)농협에서 가입할 수 있다. 올해 주목할 만한 개선사항은 낮은 자기부담비율을 선택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피해율이 10%만 넘으면 보상받을 수 있게 된 점과 보상하는 병충해에 도열병을 추가한 점이 다르다. 또 벼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하려면 보험가입금액이 농지당 50만원이상, 농가당 200만원이상이면 가능하다. 고추는 농지당 최저 보험가입금액이 300만원이상이면 가입이 가능하다. 농작물 재해보험은 재해가 발생했을 때 보험회사에서 보상을 받는 제도다. 가입비의 상당 부분을 정부가 지원해 주며 보험료를 내기 힘든 농민들에게는 최대 90%까지 보조해 주는 사회보장제도다. 최근 들어 세계적으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자연재해를 막을 수는 없지만 농작물재해 보험을 이용해 재해로부터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재해가 일어났을 때 정부의 무상 지원금은 복구비용의 30-35% 정도이나 이 보험에 가입하면 최대 90%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선진국에서도 천재지변으로 민간시설에 피해가 나면 직접 지원보다는 국가가 보조하는 정책보험을 통해 간접 지원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어 호응을 받고 있다. 특히 경북은 농작물재해보험의 경우 보험료의 50%를 정부에서 지원하고 지방자치단체에서도 30% 이상 지원하고 있으며 농가는 약 20% 미만의 보험료만 부담하면 돼 보험료 부담이 낮다. 이런 특단의 혜택에도 불구하고 가입률이 미미한 것이 문제다. 보험상품과 가입방법을 모르는 농민이 상당수라는 말이 들린다. 자치단체의 홍보 부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적은 보험료를 내고 훨씬 많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점을 적극 알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