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의 식수원인 낙동강 강정취수장 인접 상류지역에 골재 준설선 두 척이 무단 방치돼 식수원 오염 등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준설선의 방치는 4대강 개발사업의 시행으로 인한 골재채취장 폐쇄에 따른 보상 문제를 두고 관계기관간의 떠넘기기식 행정 때문으로 드러났다. 환경오염 위험 요소인 준설선의 방치로 자칫 식수원 오염이란 재앙을 부를 수 있다는 지적이다.성주군 선남면 성주대교 2㎞하류지점, 낙동강에 방치돼 있는 준설선은 수질오염은 물론, 주변 경관을 크게 해치고 있다. 흉물이 돼 있는 준설선 방치에 대해 주민들의 원성이 높아 대책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성주군에 따르면 이 준설선은 2년간 무단방치 끝에 지난해 4월 16일부터 1년간 안전정박을 목적으로 하천점용허가를 신청했으나, 허가신청기간이 만료된 이후 지금까지 그대로 방치돼 있다.또한 안정정박을 목적으로 한 준설선 안전조치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관계당국이 안전관리 문제를 두고, 준설선 소유주에 대한 봐주기식 특혜시비 마저 불러일으키고 있다.주민들은 “다른 지역의 준설선들은 수질오염을 피해 낙동강 인근 육상으로 옮겨 정박시키고 있지만 성주군 등 일부지역만 강 수면위에 방치하고 있어 강의 오염과 식수원 관리에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이 준설선의 경우 하천점용 허가조건에 명시된 안전 관리자 지정유무가 확인되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선주 및 관리자의 비상연락체계 조차 확보되지 않는 등 기본적인 수칙마저 지켜지지 않고 있어 사고의 불씨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법규에 명시된 하천점용 현황판과 관리책임자 등을 작성한 비상연락망이 표기된 현황판도 없을 뿐 아니라 수질오염에 대한 오일펜스, 유처리제 및 흡착제 등의 방제장비 확보가 전무해 유사시 강의 수질오염 등에 대비한 안전대책이 전혀 마련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정박된 준설선을 중심으로 이중 펜스를 설치하고, 펜스 간 간격을 2m이상 유지해야 하는 규정도 무시한 채 펜스설치를 하지 않는 등 사고에 무방비 상태로 놓여 있다. 이에 대해 성주군 관계자는 “여름 우수기에 준설선의 전복으로 인한 기름유출 등 사고위험이 상존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국토관리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시급히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