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저축 가입자들이 기대하는 연금액과 기대수익률은 높지만, 실제 납입에 따른 수급액은 이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미래에셋은퇴연구소에 따르면 우리나라 연금저축 가입자들은 평균 월 89만원의 연금을 기대하지만 납입금액과 가입기간 등 가입실태에 따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연금액은 월 48만원에 불과하다. 납입금액이 적고 가입기간이 짧은데다 투자 비중도 낮은 탓이다. 연령대별 납입금액은 20대 29만원, 30대 27만원, 40대 32만원, 50대 34만원인데 기대연금액에 비해 납입금액이 적어 연령대별로 기대연금액의 23-84%를 받는데 그칠 것으로 분석된다. 기대한 연금 89만원을 수령하려면 월 31만원씩 35년을 납입해야 하지만 가입기간도 평균 4.3년으로 짧다. 투자비중도 낮아서 가입자 중 16%만이 투자상품인 연금저축펀드로 운용하고 84%는 원리금보장상품인 보험이나 원금보전을 추구하는 신탁에 가입한 상황이다. 장철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연구원은 “납입기간이 긴 20대가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연금액은 50대보다 4배 이상 많다”며 “가입 기간이 길면 복리효과도 커지기 때문에 적은 금액이라도 하루빨리 가입하는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서비스나 수익률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연금저축을 중도해지할 것이 아니라 계약이전제도를 통해 다른 상품으로 갈아타는 것도 방법이다.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 비중을 높이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연구소는 제언했다. 장 연구원은 “장기투자의 대가 제레미 시겔은 주식을 30년 보유할 경우 주식 수익률이 채권 수익률을 초과할 확률이 100%라고 했다”며 “연금저축은 운용기간이 20-30년이 넘는 장기상품임을 고려해 투자 비중을 늘려 금리수준 이상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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