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지역 대중교통의 새 시대를 열 도시철도 3호선 모노레일이 오늘 드디어 개통한다. 전국 최초로 운영되는 도시철도 3호선 모노레일 개통식이 오전 10시30분 대구시 수성구 어린이회관 광장에서 열린다. 개통식에 이어 오후부터 본격적인 운행을 시작한다. 3호선 모노레일 개통은 2006년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거쳐 2009년 첫 삽을 뜬 후 6년 만이다. 구상단계에서 제기됐던 우려와 불안을 씻고 마침내 시민의 자랑거리로 탄생하는 것이다.도시철도3호선 건설에 지금까지 모두 1조4천913억원이 투입됐다. 북구 동호동-수성구 범물동 구간 30개 역, 차량기지 2곳, 총연장 23.95㎞로 건설됐다. 모노레일 개통으로 대구는 동서남북을 하나로 연결하는 교통체계를 완성했다. 대구 전역이 도시철도 1시간 이동 생활권으로 완성되는 교통혁명을 이룩했다. 현재 대구도시철도 1·2호선이 하루 39만명가량 수송하며, 3호선이 개통되면 55만-60만명 이상이 도시철도를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수송분담률도 7.9%에서 12%로 높아져 시민의 발이자 안전한 대중교통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3호선 개통으로 북구 칠곡에서 수성구 범물 간 이동 소요시간이 승용차에 비해 20분 이상 단축된다. 또 팔달로, 달성로, 명덕로 등 구도심 낙후지역 개발의 활성화로 도시 균형 발전과 상권 활성화 등으로 시민 생활의 질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철도3호선은 대구에 주-야간을 불문코 뛰어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야간 도시경관을 지상 10m 이상 상공에서 바라보는 ‘움직이는 전망대’로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철도3호선 자체만으로 연중 관광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도시철도3호선을 우려의 시각으로 보는 측도 없지 않다. 3호선 출입구 10곳 가운데 9곳이 어린이 발빠짐 사고 위험에 노출됐다는 점을 가볍게 봐선 안 된다. 어린이뿐만 아니라 굽이 높은 구두를 신는 여성과 지팡이를 짚는 어르신들도 위험하다. 또 비상대피로 부재와 안전인력의 부족에 따른 역사내 안전공백, 최소 인력운영에 따른 업무과중으로 인한 안전서비스 불량문제 등을 지적한 대구경실련과 대구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를 불만집단으로 봐선 안 된다. 무결점을 지향하는 완벽주의로 도시철도 3호선 개통을 지켜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