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낮 12시27분께 대구시 중구 동성로 2·28기념공원 앞 KT선로 맨홀공사장에서 길을 지나던 시각장애인 윤모(38)씨가 2m 맨홀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이날 사고로 윤씨는 좌측 갈비뼈가 골절되고, 우측 무릎 등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한편 이날 공사를 진행한 KT 하청업체 측은 동성로 2·28기념공원 앞 길에서 라바콘 10개만 설치한 채 맨홀(가로 65㎝, 세로 85㎝, 깊이 2m) 덮개를 열고 무선광케이블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공사를 진행한 KT 측에서는 맨홀 덮개를 덮지 않은 채 점심식사를 하러 갔고, 그 사이 윤씨가 공사현장을 지나다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공사 현장 책임자와 관련자 등을 상대로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여부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