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2일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으로 우리나라 원자력 연구개발 활동에 자율성이 확대됨에 따라 경북도가 추진 중인 제2원자력연구원 유치도 탄력을 받게 됐다.이번 개정 협정에는 현재 연구시설에서 ‘파이로 프로세싱’의 전반 과정인 전해환원 등에 대한 미국의 포괄적인 동의가 포함돼 있다.때문에 경북이 지속적으로 유치를 희망해 왔던 차세대 원자로 연구를 위한 제2원자력연구원 설립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미국, 프랑스, 일본 등 원자력 선진국들은 향후 세계 원자력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제4세대 원자력시스템과 핵융합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추세다.원자력연구원에서도 세계 일류의 원천기술 개발 및 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해 제2원자력연구원 설립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경북도 원자력클러스터조성사업의 두뇌에 해당하는 제2원자력연구원 설립이 가지는 의미가 크다.▣ 과학연구 중심지로 발돋움도는 그동안 한‧미 원자력협정에 발목 잡혀 주춤했던 핵연료 재처리 기술과 차세대 원자로 개발 연구에 활력을 띄고있다.그동안 추진했던 원자력 해체기술 종합 연구센터 유치와 더불어 제2원자력연구원 설립을 통해 과학연구 중심지로 발돋움한다.제2원자력연구원 설립은 글로벌 미래 원자력 기술 선도에 따른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원자력을 기반으로 한 친환경 에너지 산업 육성으로 지역 신성장 동력화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은 2010년 10월 원자력협정 개정을 위한 협상이 개시되고 약 4년 6개월여 만에 타결됐다. 도는 △사용후핵연료의 효율적 관리 △원전 연료의 안정적인 공급 △원전 수출 증진 등 3대 중점 추진분야를 중심으로 실질적인 성과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원자력 기술 발전 속도를 고려해 개정 협정의 유효기간 또한 기존 41년에서 20년으로 단축, 한‧미간 원자력 협력을 위한 전략적 협의체로‘고위급 위원회’를 도입한다이번 협정은 국회 검토 절차를 거쳐 양국 정상이 서명을 하게 되면 2016년 3월 최종 발효된다.김관용 경북지사는 “한수원, 한국전력기술, 한국원자력환경공단 등 원전 핵심기관의 경북도 이전을 앞두고 있는 지금, 관련 전문가 그룹과 원자력연구원 등 유관기관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원자력클러스터의 핵심인 제2원자력연구원이 반드시 경북에 설립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양식 경주시장 원해연 유치 희망 쏜다최양식 경주시장이 원자력해체기술종합연구센터(이하 원채연)에 유치에 거는 희망은 크다.원채연 유치로 경주가 새롭게 비상해야 하는 탓이다.최 시장은 원자력해체기술종합연구센터 및 원전관련 기업과 연구소를 유치, 동해안 원자력클러스터 조성에 경주가 중심에 서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였다.본격적인 한수원 경주시대를 맞이한게 가장 큰 이유다.원자력해체기술종합연구센터 유치는 현재 경주 부산 울산 등 3파전이다.이들지자체는 원채연 유치를 놓고 진검승부를 벌이고 있다.경주시는 한수원 등 최대 장점을 살려 원채연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현재 경주시는 원자력해체기술종합연구센터를 유치하기 위해 지역 내 관계기관들과 유치위원회를 꾸리고, 대규모 발족식을 가졌다.경주시민이 똘똘뭉친 셈이다.경주시는 월성 원자력본부에 국내 유일의 4개 중수로 원전과 2개 경수로 원전 등 해체 우선 대상과 다양한 유형의 원자로를 보유하고 있고 원전의 건설과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 본사가 경주로 이전한다.원자력 해체의 필수기관인 한국원자력환경공단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을 보유하고 있다.방사능 해체시설 특성상 인구 저밀도의 임해 지역이어서 센터 장소로 최적지다.IAEA(국제원자력기구)에 따르면 글로벌 원전 해체시장 규모는 2030년 500조, 2050년 1000조원대로 예상된다. 원자력해체기술종합연구센터를 유치하면 해당지역은 제2원자력연구원 유치 가능성이 높아지고 원자력 전문인력 양성과 지역 경제 파급효과가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윤용찬 / 이원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