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사고가 빈발하는 계절이다.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발생이 잦아지는 농기계 안전사고로부터 농민을 보호해야 한다. 경북도가 최근 2년간 재난 유형별 사망자수를 자체 분석한 결과, 농기계 안전사고 사망자수가 2015년 29명(전국최다), 지난해 42명, 올해 상반기 17명 등 급격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운전미숙과 부주의로 인한 전복 등의 사고가 많아 주의가 요망된다.농기계는 별다른 안전장치가 없기 때문에 교통사고 때 치사율이 일반 차량에 비해 8배 이상 높다는 것이 국민안전처의 설명이다. 이는 고령 운전자가 많아 작은 사고라도 사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데다 동승자도 사망할 위험성이 높기 때문이다. 농기계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야간반사판이나 후미등을 반드시 설치하고, 지방도나 일반국도를 운전하는 차량운전자는 안전속도를 준수하고 전방주시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해가 진 이후에 발생하는 사고가 많기 때문에 어둠 속에서도 농기계를 식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농기계 운전자들은 교통사고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속과 음주운전은 일체 하지 않고, 주정차를 할 경우에는 반드시 비상등을 켜두는 것 등이다. 또다른 주의점은 농기계사용과 관련된 보험가입여부다. 농기계를 구입하거나 임대할 경우 보험가입여부를 따지지 않고 있지만 개인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반드시 가입할 필요가 있다.농기계 사고 유형별로는 전도와 추락사고가 많기 때문에 좁고 불규칙한 농로 등을 이동할 때는 농기계가 전도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 운행해야 한다. 또 사고 원인으로 운전자의 부주의 등 인적요인에 의한 것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운전자 스스로의 주의와 노력이 절실하다.안전 농기계 개발도 확대돼야 한다. 농업인구의 고령화와 여성화 추세에 맞춰 소형화·승용화된 농기계는 물론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모델의 개발을 늘려나가야 할 것이다. 특히 파쇄기의 경우 안전사고가 빈발하고 있는 만큼 개량이 필요하지만 그런 노력이 보이지 않고 있다.사전 안전교육과 농로 진출입로의 구조개선, 농기계안전보험 가입 때 국가나 경북도의 지원이 시급하다. 농기계 안전사고로부터 농민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마련하고, 농민들 스스로도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국민의 식량창고를 책임지는 농민의 안전이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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