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중간 관리자와 기업노조 간부가 결탁해 노동조합 총회 등에 대해서 불법도청을 장시간 수차례에 걸쳐 진행해 온 사실이 확인됐다.노동조합 교육장 화이트보드 지우개에서 녹음기가 발견됐는데, 경찰 조사 결과 기업노조 간부가 녹음한 것으로 드러났다.경산에 소재한 전우정밀 이야기다.전우정밀은 지난해 5월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의 ‘월드클래스300’ 기업에 선정됐다.지난 2017년에는 경북도가 지정하는 ‘경북프라이드상품’으로 뽑히기도 했다.21세기에 노동조합에 대한 불법도청이라니, 이것이 ‘월드클래스’이고 ‘경북프라이드’란 말인가.경찰은 사건을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공은 검찰로 넘어갔다.검찰은 관련자들에 대한 구속수사와 함께 엄정하고 신속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또한 대구고용노동청은 금속노조의 요구대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서 이 사건 외에도 부당징계, 산업재해 등에 부당노동행위가 없었는지 엄정히 밝혀야 한다.과거 70~80년대 독재정권 때에나 있었던 노조에 대한 불법도청이 일어났는데, 그냥 넘어간다면 너무 부끄럽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