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을 반환해야 한다는 서명운동이 일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상주고등학교(교장 정창배)는 12일 교내에서 2학년 학생을 중심으로 훈민정음 상주본 반환 서명운동을 펼쳤다.이 서명운동은 13일까지 전교생 5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상주본 소장자 배익기(56)씨와 문화재청의 소유권 공방이 11년 동안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상주본 공개와 관련해 서명운동이 추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상주고 학생들은 상주본 반환 서명운동과 함께 ‘대한민국의 저력은 한글에서 나온다’는 한글만세운동도 진행하고 있다. 상주고 학생들은 “서명 캠페인을 전국으로 확산시켜 청와대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등 상주본이 국가에 반환될 수 있도록 나서겠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직접 나서 상주본의 관리주체가 국가가 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국민청원도 등장했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훈민정음 상주본을 직접 보고 싶어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대한민국의 힘과 저력은 한글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한글 창제의 원리가 정리된 국보급 문화재 훈민정음 상주본을 개인이 소장한 채 공개하지 않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