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달서구가 옛 두류정수장에서 ‘KBS 전국노래자랑’ 녹화 강행을 추진해 논란을 빚고 있다. 옛 두류정수장은 달서구가 대구시 신청사 이전 부지로 내세우는 곳이다. 이곳은 시유지로 시설관리 주체인 두류공원관리사무소는 안전상의 이유로 옛 두류정수장 사용 허가를 반려했고, 달서구는 재요청에 들어갔다.달서구는 “19일 오후 1시로 예정된 전국노래자랑 녹화를 놓고 두류공원관리사무소와 논의한다”고 14일 밝혔다. 달서구는 지난달 24일 전국노래자랑과 희망달서큰잔치(10월11~13일)를 옛 두류정수장에서 개최한다는 내용의 ‘달서구민의 날 주관 문화행사 개최 사용 협조 공문’을 두류공원관리사무소에 보냈다.  그러자 두류공원관리사무소는 지난 11일 ‘희망달서큰잔치는 부지 사용을 허가하지만 전국노래자랑은 불가능하다’는 내용을 회신했다. 많은 인원을 수용할 경우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달서구는 이날 화재와 압사 사고 등에 대비한 안전 매뉴얼을 담은 후적지사용재요청서를 다시 두류공원관리사무소에 보냈다.  이를 놓고 한편에서는 달서구의 무리한 신청사 후보지 홍보라는 지적이 나온다. 두류공원과 계명대 등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두고도 달서구가 무리하게 옛 두류정수장 부지를 고집해서다.  전국노래자랑 무대에서는 직접적인 신청사 후적지 홍보가 불가능하다. 이에 달서구는 행사장 진입로 등에서 옛 두류정수장 부지가 신청사 최적지임을 홍보한다는 구상이다.3시간 가량 진행되는 전국노래자랑 녹화에는 예산 3000만원을 투입한다. 경호 인력비와 간이 화장실 설치비, 포스터 제작 등에 예산을 쓴다. 현재까지 1200만원 가량의 예산을 집행했다는 게 달서구의 설명이다.  달서구 관계자는 “그동안 두류공원관리사무소에 부지사용 공문을 보냈을 때 회신이 없는 경우가 많아 물어보면 ‘답이 없다고 해서 행사를 허락하지 않는 건 아니다’라는 답변을 받았다”면서 “방송 녹화를 며칠 앞둔 상황이라 당황스럽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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