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전매체가 지난 2017년 세워진 ‘함박도 초토화 계획’에 대해 발언한 이승도 해병대사령관을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했다. 국내에서 함박도 관할권 논란이 제기된 이후 북한 매체가 이와 관련된 언급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TV는 지난 19일 ‘연평도를 벌써 잊었는가?’라는 제목의 2분4초짜리 영상에서 “얼마 전 국정감사라는데 나타난 해병대사령관 리승도는 동족에 대한 악담을 쏟아내다 못해 북은 안보를 위협하는 적이라고 떠들어대며 우리 영토에 대한 이른바 초토화 계획이라는거까지 공개하는 망동을 부렸다”고 보도했다. 이어 “리승도로 말하면 골수까지 동족대결에 환장한 대결광신자”라며 “연평도 해병대포대장으로 있던 지난 2010년 감히 우리를 건드렸다가 우리 군대의 불소나기의 맛을 톡톡히 본 자”라고 선동했다. 그러면서 “그때로부터 근 10년이 흐른 오늘까지도 정신을 못 차리고 이른바 초토화 계획이라는 따위의 망발을 줴쳐대고(지껄이고) 있으니 이것이야말로 시대착오적인 망상에 사로잡힌 부나비(불나방)의 허세가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앞서 이 사령관은 지난 15일 화성 해병대사령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난 2017년) 함박도에 대해서 유사시 초토화 시킬 수 있도록 해병 2사단 화력계획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사령관은 ‘우리 안보를 위협하는 적은 누구인가’라고 묻자 “북한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