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1일 한일 정상회담 추진 보도와 관련해 “정상 차원의 회동이 가능하려면 일본 측의 전향적인 태도, 그리고 (회담의) 성과가 담보가 돼야 된다. 그 성과를 만들어내기까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강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논의되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한 심재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대해 “정부로서는 정상 레벨의 대화를 포함해서 일본과의 대화에 열린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한국 정부가 다음달 열리는 국제회의에 맞춰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간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지난 19일 보도했다. 정부는 다음달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기회를 활용해 한일 정상이 만남을 갖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다음달 22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이 만료되기 전에 한일 정상회담을 추진, 정상 간 의지로 한일갈등 악화를 막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오는 24일 이낙연 국무총리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양자 회담은 한일 정상회담으로 나아가는 양국의 의지를 확인하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라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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