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를 차단하기 위한 예산이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다.23일 경북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ASF 차단을 위해 들어간 예산은 국비(특별교부세) 7억2600만원, 예비비 3억5900만원, 재난기금 3억3600만원 등 14억2400만원이다.국비 7억2600만원은 22개의 거점소독시설에 1곳당 1800만원씩, 농장초소 6곳에 1곳당 500만원씩 운영비로 지원됐고 돼지도축장 소독비로 8곳에 모두 8000만원씩 배부됐다. 예비비 3억5900만원은 농가당 10포대 정도의 소독약 공급을 위해 1억8500만원, 동물위생시험소 검사 키트 구매를 위해 1억7000여만원으로 배분됐다.재난기금 3억3600여만원은 거점소독시설 및 통제초소 운영비에 쓰라며 시군에 3억원이 내려갔고 동물위생시험소 검사 키트 구매 비용으로 3600여만원이 들어갔다.최근에는 야생 멧돼지와의 접촉을 차단하기 위한 울타리 설치를 지원하고자 이들 예산보다 더 많은 18억3600만원이 산과 가까운 153농가에 우선 지원됐다.농가당 1200만원씩 지원되는데 융자 30%, 자부담 10%를 안아야 한다.울타리 설치가 필요한 농가는 도내 돼지사육 농가 743곳 가운데 이미 울타리가 설치된 256곳과 설치가 전혀 필요없는 곳을 제외한 300여곳이다. 지금까지 50% 정도인 153농가에만 지원돼 앞으로 울타리 설치 비용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또 현재 ASF 매개체 조사가 진행중인 모기나 파리, 쥐 등에서 이 바이러스가 검출되면 이들 매개체를 차단하기 위한 비용도 추가로 더 들어가야 한다.경북도 관계자는 “ASF가 확산되면 거점소독시설을 늘여야 하고 최악의 경우 돼지사육 농가마다 초소를 설치해야 한다. 이럴 경우 방역비는 지금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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