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조 전 장관을 소환하기 전 막바지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 검찰이 오는 11일 부인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를 재판에 넘기면서 수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열흘도 채 안 되는 기간 내에 조 전 장관을 충분히 조사할 수 있냐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수사 장기화에 따른 비난 여론을 감안했을 때 검찰은 정 교수의 기소 시점에 맞춰 조 전 장관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일정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법조계에서도 지금까지 압수수색과 관련자 조사로 확보된 증거가 충분한 만큼 조 전 장관에 대한 조사에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3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전날 오후 2시께 정 교수를 소환해 조사했다. 정 교수는 전날 변호인 입회하에 조사를 받았으며 조서 열람을 마치고 서울구치소로 돌아갔다. 검찰은 이날 정 교수를 조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정 교수와 5촌 조카 조모씨 등의 신병을 잇달아 확보하면서 조 전 장관 관련 의혹 수사에 막바지 속도를 내고 있다. 정 교수의 구속기간 만료 시점인 오는 11일 사실상 수사 종결이 유력한 가운데, 검찰은 남은 한 주 동안 조 전 장관을 소환해 의혹의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조 전 장관의 소환 시점을 문제 삼기도 한다. 조 전 장관을 대상으로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웅동학원 등 여러 의혹들에 대해 확인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지 않냐는 것이다. 때문에 검찰이 정 교수를 우선 재판에 넘기고 조 전 장관 본인에 대한 조사는 이달 말까지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법조계에서는 검찰의 전반적인 수사 상황을 고려했을 때 남은 기간 안에도 조 전 장관을 충분히 조사할 수 있다는 견해가 나온다. 증거물과 진술을 토대로 조 전 장관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을 거치는 작업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검찰 관계자는 “아직 일정은 정해진 게 없다”면서 “정 교수를 기소하는 시점에 가서 그때까지의 수사 진행 상황을 보고 결정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