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 군민들에게 이러한 일이 생기도록 한데 대해 군수로서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뇌물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만 군위군수는 7일 대구지법에서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후 대기 중이던 안동경찰서 유치장을 떠나며 군민들께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김 군수는 “이번 일을 계기로 군민의 뜻이 무엇인지 알게 됐다”며 “앞으로 군위 발전을 위해 공항유치에 더욱 매진하겠다. 지금은 공항유치가 대구경북의 희망이다”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재판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서는 “제가 지금은 어떤 표현할 때가 아니다. 지금은 말을 하면 또 일파만파로 퍼진다. 여기서 끝을 내고 거기에 대해서는 나중에…”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평소에 모든 공은 군민들에게 다 돌리고 모든 책임은 제가 지겠다고 말해 왔다. 앞으로 더욱 더 군민들을 위해 최상의 서비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군수는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대구지법에서 1시간 10여분 동안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관급공사와 관련해 지역업체로부터 수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다.김 군수는 이날 오후 3시10분께 취재진의 눈을 피해 검찰청을 통한 후 대구지법 뒷문을 통해 법정으로 들어갔다. 오후 4시 40분께 법정에서 나온 김 군수는 “현재 심경에 대해 말해달라”, “뇌물수수 혐의를 인정하느냐”라는 취재진 질문에 대답하지 않은 채 승합차를 타고 법원을 빠져 나갔다. 김 군수는 안동경찰서 유치장으로 이동해 영장실질검사 결과를 기다렸다.법원은 오후 8시를 조금 넘긴 시각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고,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김 군수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김 군수는 이에 따라 이날 오후 8시 40분께 대기 중이던 안동경찰서 유치장을 떠났다.한편 경북지방경찰청 지능수사대는 지난달 18일 김 군수의 집무실과 가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지난달 25일에는 김 군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4시간 가량 조사했다.이번 사건과 관련 김 군수 측근 2명과 전직 공무원 1명 등 3명은 구속됐다. 김 군수는 자신이 받고 있는 혐의를 부인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