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자유한국당이 국회 본관 앞에서 사흘째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의 선거법·공수처법 처리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외부인의 국회 출입이 통제되면서 황교안 대표는 지지자들을 이끌고 국회 밖으로 이동해 규탄대회를 이어갔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선거법·공수처법 날치기 처리’ 규탄대회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에 대해 “예산 날치기하더니 맛들인 것 같다. 지금 양대 악법을 통과시키려고 하고 있다”며 “정말 듣지도 보지도 못한 의장이다. 국회를 망가뜨리고 있다. 엉터리 국회의장, 대한민국에 수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 “우리 국민들이 국회의사당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문희상 국회의장, 국회 사무총장이 다 막고 있다. 국민이 국민의 집을 들어가겠다는데 누가 막을 수 있나. 불법 아닌가”라며 “전 불법하지 않았다. 여러분이 불법했나. 막은 놈이 불법했다. 적반하장”이라고 외쳤다. 이어 황 대표와 심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소속 의원들, 지지자들은 ‘연동형 반대’, ‘공수처 반대’ 등 구호를 외치며 국회 마당을 가로질렀다. 이내 국회 밖으로 빠져나간 이들은 국회의사당역 2번 출구 인근에 마련된 임시 무대에서 규탄대회를 이어갔다. 국회 밖에서 대기 중이던 당 지지자들이 결집하며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한국당은 국민과 당원을 포함해 총 3만명이 모였다고 추산했다.  황 대표는 단상에 올라 “왜 공수처법을 만들려고 하나. 내가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을 처벌하겠단 것이다. 한국당 의원들은 공수처법이 되면 언제 교수대를 갈 지 모른다”며 “공수처는 수사관도 대통령이 다 입력하게 돼있다. 공수처가 아니라 청와대 게슈타포가 된다. 정말 만들어야 할 것은 청수처, 청와대 수사처 아닌가”라고 했다.문 의장의 아들 세습 공천 논란을 저격하기도 했다. 그는 “제 아들이 출마하면 당선되겠나. 제 손녀는 무슨 핫바지인가. 그분 아들도 손녀도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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