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당이 17일 범진보 진영의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참여를 선언했으나 연합정당을 사실상 주도하는 더불어민주당에선 참여에 난색을 드러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상규 민중당 상임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민중당은 비례대표 선거연합당에 참여할 것”이라며 “민주적 의사절차로서 오는 일요일 중앙위원회를 소집했다”고 밝혔다.이 상임대표는 “민중당의 기존 총선방침을 수정해야할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다고 판단했다”며 “미래통합당의 위장정당 꼼수로 적폐세력이 되살아나는 것을 막아야하고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오히려 소수정당의 무덤이 되고 있는 현실도 바꿔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분명한 것은 우리가 참여하기로 한 것은 선거연합당이지 민주당의 위성정당이 아니라는 점”이라며 “특정 정당이 의사결정을 독점하는 정당은 선거연합당이 아니다”라고 견제구를 날렸다. 민주당은 민중당의 연합정당 참여에 대해 에둘러 난색을 표한 바 있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지난 15일 기자간담회에서 민중당 포함 여부를 묻자 “(연합정당 대상은) 앞으로 남은 4년간 정부를 통해서 정책을 실현하는 데 합의할 수 있는 정당들”이라고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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