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전 의원은 17일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컷오프(공천 배제) 결정을 받아들이고 무소속 출마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충남 논산·계룡·금산에 공천을 신청했던 이 전 의원은 지난 5일 공관위가 박우석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조직위원장을 단수공천함에 따라 컷오프됐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당이 잘못된 공천을 바로잡을 수 있다는 희망이 사라진 오늘, 저는 나라를 걱정하는 많은 분들의 뜻을 받들어 무소속 출마 의지를 거둬들이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15년이 넘는 오랜 정치적 유랑을 끝내고 운명처럼 돌아온 당을 떠나지도 않겠다”며 “이제 제가 어디에 있든 나라와 고향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헌신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이 전 의원은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경선도 실시하지 않고 저 이인제를 컷오프 했다"며 공관위에 재심을 요청하고 재심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보수 표 분산에 대한 주위의 우려와 무소속 출마 만류에 이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