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개학이 연기되고 경주와 울릉도 등 관광지에 방문객이 크게 줄면서 친환경농산물 판로가 막히자 경북도가 대대적인 친환경농산물 팔아주기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17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도내 친환경 농산물을 재배하는 3000여 농가가 23억원 정도의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경북도는 도, 시군, 농협, 교육청, 금융기관, 도 출자기관 등 지역 공공 기관·단체가 참여하는 ‘농특산물 팔아주기 품앗이 완판운동’을 추진한다. 이번 주부터 공급하게 되는 농특산물은 우선 학교 급식용 친환경농산물 꾸러미(6kg) 1000개, 경주 새송이 버섯(2kg) 500개, 영천 쌈 채소(2kg) 400개, 군위 미나리 500단, 고령 멜론(파파야 멜론, 5kg) 300개를 시중가격 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참여 기관별로 주문 받아 오는 20일 일괄 공급할 계획이다. 도는 이 후로도 시군별로 판매가 어려운 농특산물을 신청 받아 공급품목을 확대해 나가고, 코로나19 종식 때까지 매주 품앗이 완판운동을 전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경북도는 이번 농특산물 팔아주기 품앗이 완판운동을 도내 전 공공기관으로 확산시켜 나가는 한편, 판매실적이 우수한 시군에 대해서는 별도의 인센티브도 제공하기로 했다.농식품 유통피해 상담센터도 운영해 농가의 어려움을 줄이고 ‘사이소’와 직거래 장터 등 온·오프라인으로 ‘힘내라 대구·경북’ 농특산물 특판행사를 동시에 진행하는 등 소비촉진과 판매확대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코로나19로 급식용 친환경 농산물과 일부 품목의 가격하락, 판매부진이 커지고 있어 도와 시군, 공공기관과 뜻을 함께 하기로 했다”면서 “농업인들이 판매 걱정을 하지 않도록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