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공천에 반발해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던 대구지역 총선 후보들이 연이어 중도 하차하고 있다. 대구 북구을 선거구에 출마한 주성영(전 국회의원) 후보는 지난달 31일 TBC에서 열린 후보자 TV 토론회에서 자유발언을 통해 “김형오 공관위원장의 공천에는 승복하지 못하지만 문재인 정권 심판이라는 대의에 맞춰 후보직을 내려 놓는다”고 말했다.17대와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주 후보는 앞서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경선에도 참여하지 못하고 배제됐다.주 후보의 사퇴에 따라 대구 북구을은 더불어민주당 홍의락(현 국회의원) 후보, 미래통합당 김승수(전 대구시 행정부시장) 후보, 정의당 이영재(전 북구의원) 후보, 국가혁명배당금당 박은순(팔공회관 대표) 후보가 4자 대결을 벌인다.대구 수성구갑에 출마한 무소속 이진훈(전 수성구청장) 후보도 사퇴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지난달 31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그간의 갈등이나 개인적 아쉬움은 모두 털어버리고 정권심판의 대의와 보수후보의 승리를 위해 후보직을 내려놓기로 마음먹었다”고 밝혔다.이어 “유권자들께서 현명한 선택을 하실 수 있도록 본격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에 사퇴하는 것이 저의 처신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특히 그는 대구 수성구을에 무소속 출마를 한 홍준표(전 자유한국당 대표) 후보 캠프의 영입 제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의 사퇴가 공식화되면 대구 수성구갑에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현 국회의원) 후보와 미래통합당 주호영(현 국회의원) 후보의 양자 대결구도가 형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