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공공 배달 앱인 ‘배달도 대구(가칭)’ 개발에 나섰다.10일 시에 따르면 공공 배달 앱 개발은 국내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1위 업체인 ‘배달의민족’이 수수료 인상(지난 1일부터)을 강행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 자영업자들을 위해 추진되고 있다.시는 직접 개발한 배달 앱을 통해 자영업자 등에게 광고비와 수수료 없이 무료로 앱을 배포할 방침이다. 시의 공공 배달 앱 개발은 지난해 11월부터 ‘지역 자영업자를 살린다’는 목적으로 기획됐다. 배달 앱 개발을 위해 시는 지난 1월부터 요식업계와 전산 업체, 은행 등과 함께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했다.TF팀에는 시 경제국을 비롯해 대구맛집일보 대표, 배달의 민족 출신 관계자, 전산 시스템 구축을 위한 기술자, 웹디자이너, 대구 소셜커뮤니티 등이 포함됐다.TF팀 구성 후 이들은 매월 2차례 정기적으로 회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지난 2월 말부터는 코로나19 사태로 관련 논의가 진척되지 않고 있지만 이달부터 배달의민족 수수료 인상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자 앱 개발에 또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TF팀은 공공 배달 앱 개발 후 시 및 산하기관, 대구 소셜커뮤니티 등과 함께 시민운동을 추진해 가맹점 모집 및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공공 배달 앱 이용객들의 결제 방식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가장 크게 고민하고 있다.현재까지 가장 근접한 결제 방식은 배달원이 음식을 배달 후 포스기를 이용해 카드로 결제하거나 직접 현금을 수령하는 현장 결제방식이다.특히 시는 공공 배달 앱을 공모를 통해 위탁업체(대구지역 업체)를 선정해 운영할 방침이다. 앱 이용에 대한 수수료는 시가 지원한다.또 가맹점이 배달앱을 이용할 경우 지불해야 하는 광고료나 주문중개 수수료, 외부결제 수수료 등은 전액 무료화 할 계획이다.배달원에게 지급되는 배달대행 수수료는 기존 배달앱과 동일한 조건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이를 통해 시는 가맹점이 배달앱에 지불하는 광고비와 수수료 등을 없애 가맹점주와 소비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대구는 전국에서 서울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자영업자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하지만 최근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의 합병으로 배달 앱의 독점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배달 앱에서는 많은 광고료를 지불하면 앱 화면 가장 위쪽에 위치하는 등 소수 업체가 독식하는 문제점이 발생한다”며 “공공 배달 앱은 모든 자영업자가 동일한 조건에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고 부연했다.이어 “공공 배달 앱이 활성화되면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배달 앱에 지급해야 하는 수수료와 광고비가 줄어 부담이 줄어든 만큼 소비자에게 더욱 질 좋은 음식 등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