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13일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관하는 규제자유특구에 제출할 ‘경북 HEMP기반 바이오산업 규제자유특구’ 계획을 공고한다.공고기간은 13일부터 내달 13일까지다.이 기간 동안 특구계획에 대한 열람과 의견제출이 가능하다. 경북도는 오는 29일 주민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하고 지역혁신협의회의 자문을 받아 사업계획의 충실도를 높일 계획이다.안동의 HEMP(헴프)기반 바이오산업 규제자유특구는 70년간 마약류로 분류돼 산업화가 막힌 헴프를 고부가가치 바이오 소재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경북도는 헴프의 해외 시장 선점을 위해 헴프에서 CBD라는 바이오 소재를 추출하고 이를 활용한 식품, 화장품 등의 시제품을 생산해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고안전·고신뢰 헴프 종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450억원 정도를 투입해 지정 이후 2년간 실증을 집중 추진할 예정이다.경북도에 따르면 이미 중국은 윈난성 일대를 대마산업특구로 지정해 전세계 CBD소재시장을 50% 이상 점유하고 있고, 캐나다는 산업용 헴프규정을 만들어 관리가능한 산업화 기반을 마련한 상태다.국내에서는 현재 20여개의 기업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 경북도는 특구지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포항의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처럼 경북 바이오산업단지 일원도 기업투자유치와 후속 정책사업들이 활발히 추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고부가가치 농생명자원 생산하는 스마트팜 기업과 바이오소재 기업이 집적해 백신클러스터 이후 경북 바이오산업의 재도약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사업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경북도는 이번 규제자유특구를 계기로 기존 물리적 집적 중심의 클러스터 정책에서 벗어나 기업간 거래관계 중심으로 화학적 결합이 가능한 지역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약 한 달여간 주민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다음달 중기부에 지정신청을 할 예정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작년 한해 배터리특구가 보여줬던 것처럼 규제자유특구는 지역산업 육성을 위한 ‘기회의 창’”이라며 “코로나19로 지역경제의 피로도가 상당한 상황이지만 위기마저 기회로 만드는 저력이 우리 경북에 있다. 작년에 이어 이번 특구지정에도 총력을 다해 북부지역 산업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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